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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6.25전쟁 71주년 특집 : 작은 창문 너머로 피란생활을 엿보다

  • 2021-05-25 16:13:07
  • 문화관광과
  • 조회수 : 99

6.25전쟁 71주년 특집 : 작은 창문 너머로 피란생활을 엿보다

6.25전쟁 71주년 특집 : 작은 창문 너머로 피란생활을 엿보다

6.25전쟁 71주년 특집 : 작은 창문 너머로 피란생활을 엿보다

6.25전쟁 71주년 특집 : 작은 창문 너머로 피란생활을 엿보다

6.25전쟁 71주년 특집 : 작은 창문 너머로 피란생활을 엿보다

6.25전쟁 71주년 특집 : 작은 창문 너머로 피란생활을 엿보다
6.25전쟁 71주년 특집 : 작은 창문 너머로 피란생활을 엿보다
6.25전쟁 71주년 특집 : 작은 창문 너머로 피란생활을 엿보다
6.25전쟁 71주년 특집 : 작은 창문 너머로 피란생활을 엿보다
6.25전쟁 71주년 특집


비석문화마을 석이·미야와 작은 창문 너머로 피란생활을 엿보다

 
이제 곧 6.25전쟁 발발 71주년이다. 국민 대부분이 전후세대인 지금, 6.25전쟁은 거의 잊혀지다시피 한 전쟁이다. 하지만 피란수도 부산의 중심이었던 서구, 그 중에서도 피란민들이 살아남기 위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집을 지으면서 만들어진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서 이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71년 전 비석 등 묘지석으로 주춧돌을 삼고 담벼락이나 계단을 만들었던 흔적들이 골목골목 고개를 내밀어 이를 증언하고 있다.
서구는 최근 마을 입구의 당시 주택들을 최소한으로 리모델링하고 옛날 생활용품들을 전시해 피란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현장박물관, 피란생활박물관을 조성했다. 비석문화마을에 살고 있는 석이·미야와 함께 미로와 같은 구불구불 좁은 골목길에 펼쳐진 피란민들의 고단했던 삶의 흔적을 따라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1. 비석문화마을의 시작


비석 실물·탁본 전시, 마을 역사 `생생'

 

석이·미야가 안내하는 피란생활박물관 첫 전시공간으로 마을의 서사가 시작되는 곳이다. 두어 평 남짓한 주택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는데 `비석문화마을의 시작'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한 곳에는 마을의 상징성을 드러내는 비석이 어떻게 집을 지었을 때 사용됐는지 등을 보여주는 패널이 마을 옛 사진과 함께 전시돼 있다. 또 다른 곳에는 당시 피란민들이 집을 지을 때 사용했던 비석이 실물과 탁본으로 전시돼 있으며, 마을의 역사와 변화의 이야기를 담은 여상희 작가의 영상 작품이 낡은 자바라TV를 통해 송출돼 비석문화마을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2. 고등학생방


1950∼60년대 남녀 고교생 교복·책가방 등 눈길

 
골목길 초입에 위치한 고등학생방은 석이의 삼촌방이다. 이곳에는 1950∼60년대 남녀 고등학생의 교복과 학생모자, 책가방 등이 벽면에 전시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함께 전시된 오래된 연필깎이도 이채롭다. 또 학교에서 쓰는 책상과 의자, 집에서 사용하는 낡은 좌식 책상이 놓여 있고, 그 위에는 당시 교과서, 도시락, 타자기, 주판 등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작은 등불을 밝혀 학업에 열중했을 까까머리 학생이 절로 떠오른다. 이곳은 석이·미야의 아지트기도 한데 함께 책을 읽고 간식도 먹으며 삼촌을 기다린다.



3. 봉제공간


쉴 새 없는 재봉틀, 중요 생계수단

 
국내에 재봉틀이 들어온 것은 1950년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다. 1960∼70년대에는 각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너나없이 궁핍했던 시기, 동네 아주머니들은 재봉틀로 만든 옷이나 이불 등을 시장에 내다팔아 생계에 보태기도 했다.
미야 엄마도 그 중 한 사람으로 이곳에는 발을 굴려 사용하는 재봉틀을 비롯해 커다란 가위와 실 등 각종 봉제 도구, 다듬이돌과 방망이, 숯불다리미, 그리고 이를 활용해 만든 한복과 평상복 등 전시돼 있다.
쉴 새 없이 재봉틀을 돌리며 솜씨 있게 옷을 만들어내는 엄마의 모습을 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미야의 표정이 재미있다.




4. 주방


알루미늄 밥상엔 `식구' 정겨움이


궁핍했던 피란시절,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작은 방 한 가운데는 둥그런 꽃모양의 나무 밥상과 작은 알루미늄 밥상, 그리고 당시 사용하던 그릇들이 놓여있다. 벽에는 사기로 된 밥그릇·국그릇을 비롯해 숟가락·젓가락, 국자, 주전자, 도시락, 망태기 등이 전시돼 있으며 입구에는 당시 부엌 아궁이 모습도 볼 수 있다.
방안 벽면에는 둥그런 밥상에 둘러앉아서 서로 숟가락을 부딪혀가며 오순도순 함께 밥을 먹는 가족들의 모습이 라인드로잉 사인으로 표현돼 있는데 소박하지만 정겨움이 가득한 그 시절의 모습이 전해지는 듯하다.




5. 구멍가게


옛 과자봉지, "추억 절로 돋네"

 

비석상회는 가난한 동네의 작은 구멍가게지만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
먹을 것이 귀했던 피란시절, 밀가루는 중요한 구호물품 가운데 하나였는데, 당시 사용됐던 미국국기가 그려진 종이 밀가루 포대가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대병들이 금복주 소주병과 사이다·콜라 등 음료수병, 오래된 TV와 카세트 플레이어, 라면봉지와 주렁주렁 걸려있는 과자봉지 등 다양한 옛날 소품들이 전시돼 추억을 돋게 한다.
특히 가게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낡은 뻥튀기 기계는 "뻥이요∼" 라고 외치면 지금이라도 `뻥'하는 소리와 함께 눈꽃 같은 하얀 `박상(튀밥)'을 쏟아낼 것 같은 분위기이다.




6. 이발소(쪽방)


쪽방엔 아주머니 `코티분' 등 소품 눈길


석이 아버지가 운영하던 이발소는 이발만 하는 곳이 아니다. 동네 사람들의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랑방이기도 했다. 피란생활박물관 동선 내에는 오래된 동네 이발관 한 곳이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는데 내부를 들여다보면 초기 이발관의 빈티지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정감 있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자갈치시장에서 노상을 하는 아주머니가 기거하는 이발소 쪽방이다. 가구 소품들과 축음기, 전화기 등은 물론이고 각종 요강 등 생활용품을 볼 수 있다. 벽에는 아주머니의 브로치 등 액세서리와 참빗, 코티분이 전시돼 있는데 코티분은 당시 여성들이 안달이 날 정도로 갖고 싶어했던 고급 파우더 화장품이었다고 한다.




7. 사진 전시·해설자 공간


마을 역사 담은 추억의 사진관


 
석이·미야가 이끄는 마지막 공간은 비석사진관이다. 피란시절부터 조금씩 변화하면서 오늘에 이르는 모습까지, 파노라마 같은 마을의 역사를 담긴 사진들을 추억의 사진관이라는 콘셉트로 보여준다.
또한 여타 전시공간들은 거의 대부분 작은 창문을 통해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는데 비해 이곳은 내부를 개방해 관람객들이 전시해 놓은 사진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책상과 의자, 풍금 등으로 마련된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해놓았다.




8. 비석 위의 집


처음 발견된 온전한 무덤 위의 집


피란민들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집을 지으면서 형성된 비석문화마을에서는 집이나 축대, 담벼락 등에서 묘지석을 자재로 사용한 흔적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40여 개소에 달한다고 한다.
'비석 위의 집'은 이름 그대로 아예 온전한 무덤 위에 집을 지은 경우로 2014년 7월 도로 확장공사 과정에서 편입된 건축물을 뜯어내던 중 발견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덤이 사선으로 쌓은 축대 위로 화강석으로 기둥을 쌓고 사이에 가로 판석을 끼운 것으로 볼 때 전형적인 일본인 묘지 형태로 1912∼1914년 무렵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피란생활박물관을 조성하면서 현재 훼손을 막기 위해 집 전체에 유리 구조물을 씌워놓은 상태다.

서구청 홈페이지 내 게시된 자료는 공공누리 출처표시 후 이용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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