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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우리가 몰랐던 서구 이야기 5.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 2025-06-26 10:37:54
  •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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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우리가 몰랐던 서구 이야기 5.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기획연재: 우리가 몰랐던 서구 이야기 5.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기획연재: 우리가 몰랐던 서구 이야기 5.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기획연재: 우리가 몰랐던 서구 이야기 5.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국보·보물이 숨 쉬는 곳 … 건물 자체도 국가유산


1925년 경남도청사로 건립
임시중앙청 거쳐 박물관으로

최고 소장품 국보 `동궐도'
3m 크기·작품성, 관람객 압도



서구청에서 구덕운동장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웅장한 붉은 벽돌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안에 있는 석당박물관이다. 딱 100년 전인 1925년 경상남도 청사로 지어져 한국전쟁 때는 임시중앙청, 1980년대에는 부산지방법원·검찰청, 그리고 2009년부터는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이하 석당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건물 자체가 국가등록유산이다.
 
석당박물관은 1959년 11월 1일 동아대학교 구덕캠퍼스에서 개관한 부산 최초의 박물관으로, 국보 2건과 보물 18건을 포함한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박물관이다. 고고학, 미술사, 근대건축 등 여러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는 고려대, 이화여대 박물관과 함께 `3대 대학박물관'으로 꼽기도 했다.
 
매년 3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이곳을 찾는다. 지난해 12월에는 tvN 예능 `핸썸가이즈'에서 BTS 진, 배우 이이경, 펜싱선수 오상욱이 석당박물관을 방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이 감탄한 대표 소장품은 국보 `동궐도'와 보물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이다.
 
국보 `동궐도'는 석당박물관의 자랑거리로, 높이가 3m나 되는 거대한 작품이다. 창덕궁과 창경궁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듯 그린 이 그림은 수백 채의 건물과 정원까지 세밀하게 표현했다. 1828∼1830년 사이 효명세자(孝明世子, 1809∼1830) 주도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 궁궐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작품이다.
 
보물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은 2층 서화실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 화가 김윤겸이 1770년 무렵 경상도 진주 소촌역 찰방(역참을 관리하던 지방관)으로 부임해 영남 지역을 여행하며 그린 화첩이다. 부산의 몰운대, 영가대, 태종대를 비롯해 합천의 해인사, 거창, 함양, 산청에 이르기까지 당시 영남 지역의 아름다운 명소를 대담한 구도와 간결한 필선으로 싱그럽게 표현했다. 250여 년 전 화가의 눈에 비친 영남의 절경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석당박물관은 서구의 문화 정체성과 자긍심을 보여주는 귀중한 공간이다. 전시는 물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를 운영하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구덕로를 지날 때 잠시 들러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길 권한다.


남승덕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학예연구사)

 
사진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소장품인 국보 '동궐도'

서구청 홈페이지 내 게시된 자료는 공공누리 출처표시 후 이용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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