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정지오(대신중학교 3학년)
- 2026-05-27 11: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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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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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정지오(대신중학교 3학년)
어울림 의미 일깨워준 청소년오케스트라
정지오(대신중학교 3학년)
저는 아직도 처음 오케스트라와 합주했던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노래하는 듯한 현악기의 아름다운 선율, 연주의 웅장함을 더하는 관악기의 울림, 그리고 강렬한 타악기의 리듬까지. 각기 다른 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졌을 때의 감동은 제 삶의 잊지 못할 한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이 아름다운 하모니 속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피아노는 보통 혼자 연주하는 악기로 많이 알려졌지만, 오케스트라 안에서는 다른 악기들의 소리와 어우러지며 하나의 음악이라는 그림을 완성하는 배경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사실 피아노는 본래 혼자서도 완결성을 갖는 악기라, 저는 늘 혼자 연습하고 나만의 소리를 내는 것에 익숙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제 연주에만 집중하다 보니 다른 악기의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합주 중 박자가 어긋나기도 하면서 혼자 연주할 때와는 전혀 다른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이후 저는 다른 악기의 소리를 먼저 듣고, 지휘자의 흐름에 집중하며 연주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서로의 소리를 맞추는 과정이 익숙해지면서 하나의 음악으로 완성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는 `혼자 잘하는 법보다 `함께 어우러지는 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 소리보다 다른 악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휘자 선생님의 손끝을 바라보며 호흡을 맞추는 과정은 저에게 큰 성장으로 남았습니다. 결국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흐름을 맞추며 하나의 음악을 완성해 가는 과정 속에서 화합의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회 역시 서로 다른 소리를 지닌 사람들의 조화로 이루어진 하나의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향한 배려와 경청이 모여 완성될 내일의 하모니를 기대하며, 저는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건반 위에 손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