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 강영순 씨(남부민1동)
- 2023-08-30 17: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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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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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 강영순 씨(남부민1동)
"뒤늦은 한글공부로 제2의 인생 살아요"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 강영순 씨(남부민1동)
서구평생학습관 `글자꽃 청춘학당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배운 강영순 씨(79·남부민1동)가 2023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글아름상(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을 받았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1만7천여 명이 참가했는데 그는 `배움이라는 신기한 약으로 수상했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 한글공부에 나선 이유를 물었더니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가수 김호중 덕분이란다. 김호중을 좋아해서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문자도 주고받으려니 한글을 배워야겠더란다. 때마침 서구평생학습관의 성인문해교실 수강생 모집 플래카드를 보고는 한걸음에 달려가 등록했다.
"남들이 한 번 할 때 나는 열 번, 스무 번 책(교재)을 읽고 쓰고 외웠지요. 너무너무 재밌어요. 저녁밥 먹는 것도 잊고 공부했지요."
가족들도 그의 열정에 불을 지폈다. 딸과 외손녀는 콘서트 티켓과 김호중 자서전까지 사주며 응원했다. 외손녀가 공책에 그려준 휴대폰 자판을 가지고 연습한 끝에 이제는 문자도 거뜬히 보낸다.
"이제 다른 사람 도움 없이도 어디든 내 마음대로 갈 수 있어요. 너무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인생을 새롭게 살고 있어요. 왜 진작 이 공부를 안 했을까, 진짜 사는 게 즐거워요. 아하하하"
한편 서구 문해동아리의 재능기부로 운영된 `글자꽃 청춘학당은 지난 7월 마무리 됐다.
(문의 교육진흥과 240-4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