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흉배(胸背)는 조선시대 흑단령의 가슴과 등에 부착하여 품계를 나타내는 표지(標識)이다.
해가 표현된 것이 가슴 쪽, 달이 표현된 것이 등쪽 흉배이다. 이 쌍학흉배는 현록색 운보문단(雲寶紋緞) 바탕천에 견사(絹絲)로 주문양인 학과 부문양인 구름, 해, 달, 물결, 파도, 괴석, 삼산 등이 자수(刺繡)되어 있으며, 상태가 전체적으로 양호하다. 학 두 마리가 위‧아래로 배치되어 있는데 입에 불로초가 없고, 해와 달은 표현되어 있다. 쌍학흉배는 조형적 특징으로 보아 18세기 중‧후반에 사용된 문관 당상관용 쌍학흉배로 추정되므로 그 역사적 가치가 인정된다.
다만, 단령에 부착된 상태 또는 단령과 함께 전해진 것이 아니라 단독으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세기 중ㆍ후반에 사용된 문관 당상관용 쌍학흉배의 조형 특성을 고찰할 수 있는 실증자료라는 점, 18세기 중․후반의 쌍학흉배에 표현된 자수의 색상과 기법을 볼 수 있는 전세 유물이라는 점 등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와 희소성이 인정되므로 부산광역시문화유산자료로 지정하여 보존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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