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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글-권창숙 명예기자

  • 2021-02-26 10:34:26
  • 문화관광과
  • 조회수 : 801

독자글-권창숙 명예기자

독자글-권창숙 명예기자
독자글-권창숙 명예기자
오늘 하루는 어땠어?



권창숙 명예기자

 
얼마 전 어느 TV 예능 프로그램에 유명 연예인 부부가 `졸혼이라는 이슈를 가지고 나왔다. 그들은 부부상담을 통해 어느 정도 실마리를 잡으며 다시 인연의 실을 이어가는 것으로 에피소드를 마무리했다. 그들은 서로를 위한다는 맘은 같았으나 서로에게 실제 어떻게 느끼는지 묻지 않고 자신의 관점으로만 바라봤고 판단했다.
 
실제 많은 부부들의 모습이 아닐까. 부인이 곰솥 가득 곰국을 끓이면 무섭다느니, 세 끼를 다 먹는 남편을 비유한 `삼식이 이야기에서 부부가 서로의 마음을 바라보는지 의문이 든다.
 
부부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다.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상대방을 만난 사람은 그 사람을 곤란하게 하는 질문들을 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고통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이면 미혼인들이 수없이 듣게 되는 "왜 결혼 안 하냐?"란 질문은 그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묻는 사람의 호기심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한다. 때로는 질문을 던진 후 대답을 끝까지 듣지 않는 사람들을 만날 때도 있다. 내가 질문에 답하고자 말을 시작하자마자, 중간에 말을 자르고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질문을 왜 했는지조차 모르겠다. `이 사람이 진짜 나에 대해 궁금해서 질문한 게 맞나?라는 궁금증까지 들 정도다.
 
행복한 부부는 단지 한 공간에서 살고 있는 사이가 아닌, 삶의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서로를 의지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오늘은 어떤 하루였는지 물어봐주고 귀 기울여 들어주자. 그리고 힘든 하루였다고 말하는 상대에게 다들 그렇게 산다가 아닌 "오늘 힘들었네, 고생했다."라고 말해주자.

서구청 홈페이지 내 게시된 자료는 공공누리 출처표시 후 이용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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