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현인가요제 대상 수상자 - 홍소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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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현인가요제 대상 수상자 - 홍소리 씨
제20회 현인가요제 대상 수상자 - 홍소리 씨
탈북민 출신 … "대한민국에서 가수 꿈 이루었어요!"
제20회 현인가요제에서 영예의 대상은 홍소리 씨(31·부산 강서구)가 차지했다. 홍 씨는 이번 가요제에서 영원히 사랑할 것처럼 해놓고 떠나가버린 사람에 대한 원망을 담은 정통 트로트곡 `꼭 한 번으로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홍 씨는 2022년 현인가요제에서 최종 예선까지 올랐으나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는데, 너무 아쉬워서 올해 재도전해 대상을 거머쥐었다.
정통 트로트에는 자신있다는 홍 씨는 "바이브레이션, 꺾기 등 트로트 창법과 풍부한 감정표현까지, 정통 트로트로 승부한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라고 수상 비결을 밝히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현인가요제에 `꼭 한 번 도전하고 싶었는데, `꼭 한 번이라는 노래로 가수의 꿈을 이루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홍 씨는 이색 이력의 소유자다. 10년 전인 2015년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먹고 살기 위해" 친정엄마·딸과 함께 북한을 탈출했다.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지만 북한에서는 먹고 사는 것조차 힘들었던 터라 가수는 언감생심이었는데, 대한민국으로 온 뒤 TV를 보면서 어쩌면 자신의 꿈을 펼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가수 준비를 시작한 것은 2021년부터였으며 작년 기장 일광낭만가요제, 올해 진해 벚꽃군항가요제에서 잇달아 대상을 받았다. 또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 수차례 출연한 바 있다.
홍 씨는 "열심히 노력해서 부산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가수가 되고 싶다. 아픈 과거가 있는 만큼 노래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문의 문화관광과 240-4062)
사진은 대상 수상자 홍소리 씨의 앵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