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남동 (Amnam-dong, 岩南洞)
암남동은 동래군 사하면 암남리에서 동명이 유래하였다.
문헌에 암남의 ‘암’은 바위암(巖)과 어두울 암(暗), 두 개의 한자로 쓰이고 있어 ‘암’은 음에 맞추어 한자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암남은‘아미골’의 남쪽이란 의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된다.
장군반도 남단에 자리 잡은 암남동은 천마산 남쪽 기슭에서 송도으 해변까지 이어진다.
샛디재로 인해 인근 마을과 교류가 쉽지 않았던 암남동에는 오래 전부터 해변을 중심으로 사람이 살았다. 신석기시대의 유물인 조개무지[貝塚]가 발견되기도 하였고 19세기 후반의 사진에서도 송도의 해변에 초가집들이 모여 있다.
암남동의 자연마을에는 모지포마을과 송도마을, 암남리 마을이 있다. 모지포 마을은 송도의 서남쪽으로 돌출한 반도 끝 동북쪽 해안 만입부에 자리한 포구이다. 모지포라는 지명은 모짓개에서 유래하였다. 모지포는 모치포, 모짓개 등으로 불리고 있다. 모지포 앞 바다에 숭어 어장이 형성되어 있어 숭어철이 되면 숭어의 새끼인‘모찌’가 많이 잡혀서 마을 이름이 모짓개가 되었고 이를 한자로 모지포라고 썼다. 송도마을은 소나무가 우거졌다고 하여서 붙은 이름이다. 송도마을은 그 형성 시기를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나라 제1호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이 개장한 이후 일본인에 의해 송도해변 일대가 개발되었고, 해방 이후 관광지로서 번성하게 되었다. 암남동의 이름이 된 암남리 마을은 1789년 간행된『호구총수(戶口總數)』에 그 이름이 보인다. 1910년『한국수산지(韓國水産志)』를 보면 암남리에는 89호의 인가가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주로 어업과 수산업에 종사하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