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남동 조개무지는 송도해수욕장에서 남서쪽으로 2km정도 떨어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산지원 안에 있었다고 하며, 지금은 그 흔적을 알 수 없다. 암남동 조개무지는 일제강점기 때 발굴 조사되었다. 이곳에서 나왔던 일부 유물을 일본인 기요노가 소장하였다가 지금은 일본의 덴리[天理]대학에 보관하고 있고, 우메하라 고고자료에 그 토기의 탁본과 실측도가 남아 있다. 암남동 조개무지의 유물은 토기편 10여 편, 간돌도끼 2점, 조개팔지 1점과 ‘우메하라 고고자료’의 토기편 6점, 맷돌로 생각되는 석기편 1점, 뼈송곳 1점이 현존한다. 출토된 토기의 문양은 신석기시대 말기의 대표적인 동삼동 조개무지와 금곡동 율리 조개무지와 같은 성격이다. 암남동 조개무지는 기후가 온난하고 농사를 짓지 않고도 자연 상태에서 자라는 곡식, 고기잡이를 이용한 식량 채집에 유리한 조건으로 사람이 살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서구 지역은 영도의 동삼동 조개무지와 지리적으로 매우 인접해 있었기에 같은 신석기 문화권에 속해 있었다고 판단되며, 다른 지역과의 교류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서구청 홈페이지 내 게시된 자료는 공공누리 출처표시 후 저작물 변경없이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최근수정일 : 2021-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