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와 오늘날의 충무동 바닷가가 매축되기 이전에는 보수천이 바다로 흘러내리는 하구 주이는 자갈밭과 늪지대였는데, 이 때의 해변을 부민호라 했다.
부민포로 내리는 내(川)인 오늘날의 보수천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서쪽인 충무동 로터리에서 현 서구청 일대는 낮은 언덕이었는데, 그 언덕을 평지로 만들어 1910년 일제의 강점 이후 대정공원이라는 공원이 되어 있었다.
대정(大正)이란 이름은 일본사람이 그들이 쓰는 일본 천황의 연호를 딴 것이었다. 공원이 완성된 것은 1918년이었는데, 당시로서는 부산에서 제일 넓은 광장이자 운동장이며 공원으로 나무도 울창했다.
일제 때는 연례행사로 전국자전거대회가 열리기도 했고, 일제 말기에는 일본인이 대륙침략의 기지로 삼아 공원에 병영을 짓고 군사훈련과 군마를 기르기도 했다.
광복후에는 충무동 광장이라 이름이 고쳐지면서 각종 집회가 이 곳에서 열렸다. 6.25전쟁 때는 구덕운동장을 미군이 사용하고 있어서 큰 행사는 이 충무동 광장에서 많이 열렸다.
1952년 말부터 이 광장에 충무국민학교가 서고 충무동 교차로에 상가가 형성되면서 공원은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서구청 홈페이지 내 게시된 자료는 공공누리 출처표시 후 저작물 변경없이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최근수정일 : 2021-09-01